가을이 익어 가는 뜨락에서

詩 : 素潭 윤 복림




▒ 개쑥부쟁이 ▒

      태풍의 물결로
      가을이 더디 오는 줄 알았습니다
      성큼 다가온 가을앞에


▒ 눈빛승마 ▒

      영글어 가는 오곡백과의 풍성함은
      어느 덧 우리 모든 이들의 가슴을 벅차 오르게 만들고
      희망을 야기시키는 즐거움도
      맛 볼 수 있었습니다


▒ 좀싸리 ▒

      탐스런 과일들의 고운 빛 자태 속에
      뒷뜰에 피어나는 코스모스도
      눈이 부실 만큼 하늘거림이
      예뻐보이는 짙은 가을의 향기로운 오후입니다


▒ 싸리 ▒

      저만치 높은 하늘가의 뭉게구름도
      오늘 더 맑고 은은하게 토해내는
      한줄기 속삭임의 푸르른 햇살이


▒ 고마리 ▒

      왜 이리 가슴을 뭉클뭉클...
      쏟아지는 거대한 폭포수와 같이
      시원한 미소를 갖어다 주는지 모릅니다


▒ 달맞이꽃 ▒

      희망과 꿈이 공존하는
      깊어가는 가을 한 자락을
      살며시 손 끝으로 잡아 보며


▒ 노란물봉선 ▒

      낙엽이 뒹구는 속삭임의 그리움 속에
      깊어 가는 가을 향기를 닮고 싶습니다


▒ 흰물봉선 ▒



▒ 물봉선 ▒



▒ 산구절초 ▒



▒ 그늘돌쩌귀 ▒



▒ 금강초롱 ▒



▒ 병조희풀 ▒



▒ 애기닭의장풀 ▒



▒ 금강아지풀 ▒


野生花 寫眞 : Moo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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